(수학칼럼 2화) 수학, 왜 배워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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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칼럼 1화) 과거에 어딘가에서 퍼온 수학의 역사(저작권 문제시 자삭하겠습니다)

 

 

“도대체 이걸 어디에 써먹어요?”
수학 수업 시간에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 중 하나다. 특히 미적분, 행렬, 확률 같은 주제를 공부하다 보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보이는 개념들이라 이 질문은 더 자주 튀어나온다. 그런데 정말 수학은 현실과 동떨어진, 시험을 위한 공부에 불과한 걸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학은 세상을 이해하는 언어다. 우리가 숨 쉬고, 차를 타고, 휴대폰을 쓰는 모든 과정에 수학이 녹아 있다. 스마트폰 속 통신기술은 복잡한 이산수학과 확률의 응용이고, 내비게이션이 최적 경로를 알려주는 것도 그래프 이론과 알고리즘 덕분이다. 심지어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조차도 선형대수와 통계의 조합이다.

수학은 현실을 추상화해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힘을 기른다. 이는 단지 수학문제를 잘 푸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어떤 문제가 주어졌을 때, 주어진 조건을 정리하고, 필요한 정보를 뽑아내며, 논리적인 순서로 해결책을 찾는 능력은 인문학, 사회과학, 공학, 예술 할 것 없이 모든 분야에서 꼭 필요하다. 우리가 의사결정을 할 때도, 타당한 근거와 분석을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바로 이 수학적 사고력이다.

게다가 수학은 실패를 통해 성장하는 학문이기도 하다. 수많은 문제를 풀고, 또 틀리면서 논리를 되짚고, 실수를 발견하는 과정은 자기주도적인 학습과 인내심을 기르는 데 탁월하다. “틀렸네. 다시 해볼까?”라는 태도는 수학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유효한 자세다.

물론 모두가 수학자가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수학을 통해 한 번쯤은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보는 건, 우리 삶 전체에 꽤 쓸모 있는 경험이 아닐까?